시간이 지나고 보면 남는건 내 생각과 사진 뿐이다. 흔적없이 지나간 시간은 무의미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일기를 쓰기로 한다. 그리고 150자에 짧은 글쓰기에 길들여진 미투데이 생활도 청산 할겸!
오늘 마음 먹고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8시에 눈이 떠졌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했다. '회사 가야하나? 악 지각인가?...' 회사란 나한테 이런존재구나. 나에게 상처만 준 회사 더러운 회사라고 외치고 다녔지만 난 회사의 노예였던거지. 다시 잠을 자 12시에 일어나 밥을 대충 먹은 뒤 한시쯤 잠들어 네시에 깨서 아빠가 차려준 밥을 먹고 거실에 이불 깔아놓고 큰 티비로 홀로 티비시청. 이때가 제일 행복하더라. 급하게 뭔가 할 것도 없고 그저 아무 생각없이 티비가 보여주는대로 따라만 가면 적어도 재미는 얻을 수 있으니깐. 이래서 티비가 바보상자니 뭐니 해도 여태 남아있는거겠지. 티비 없는 세상은 너무 단조롭고 슬플거야.
아무 생각 하기 싫다. 아무렇게나 적어내려가고 있다. 다 귀찮다..
계획했던 여행도 벌써 싫증이 나버렸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말도 하는것도 생각하는것도.이렇게 타자치는 것도 여기서 끝내고 코드를 확 뽑아버리고 싶지만 방금전 일기 쓰기로 한 결심을 지키기 위해 그런 참겠다.
끝.
2010.02.18 목 23:35
화장도 안하면서 화장품이 갖고 싶다. 이제는 세월을 몸으로 느낀다. 겨울은 지나가고 봄이 오고 있다고 머리보다 얼굴 피부 조직이 벌써 느낀다.
"주인님 얼굴에 뭐 좀 발라주세요. 얼굴이 당겨요! 너무하지 않나요? 겨울내 칙칙한 이런 몰골로 빛나는 봄해를 맞이할건가요? 너무해요!"
사고 싶지만 돈이 없어-
생일 선물 미리 당겨쓰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봤자 나에게 주는 선물일뿐.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확~ 어때?!
2010.02.16 화 00:33
관리
관리 당하고 있다. 10시 40분이면 어김없이 전화가 온다.
다짜고짜 "어디야?"
알겠어요. 내일부터 일찍일찍 예전으로 돌아갈게요.
걱정 말아요. 엄마아빠~
이제 엄마아빠품도 몇년 안남았는데 그동안 말 잘 듣는 딸이 되겠습니다.(서른되면 집에서 쫓아낼거라고 새해벽두부터 말씀 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