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1 월 13:19
꿈이야기
생생해서 적어놓는다.
새벽녘 종합운동장 1번출구이다.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기어를 해놓지 않는 버스가 빙판에 조금씩 미끌어진다. 기사님은 없다. 내가 재빠르게 운전석으로 가서 핸들을 돌렸다.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신천 키노극장에 다달아서야 평지가 되어 정차했다. 버스에 내려 곱창집으로 향한다. 나는 옹이랑 같이 있었다. 옹한테 곱창집으로 와 했더니 물어봐야한단다. 갑자기 옹 여자친구가 나타났다. 옹 여자친구는 곱창이 먹기 싫어한다고 옹이 눈치준다. 내가 먹고 싶으면 먹는거지라는 생각에 먹기싫으면 너네끼리 놀아라 해버리고 나는 곱창집으로 간다. 나를 포함 3명이 곱창집에 자리를 잡았다. 옹이랑 옹 여자친구가 옆에 앉는다. 옹이 설득한 모양이다. 웃기지도 않게 옹 여자친구가 자기는 먹기 싫지만 한번 먹어주지 이런다. 참고 웃어넘긴다. 여자애가 야무지게는 생겼는데 예쁘지는 않다.
뽀글머리에 탱탱한 얼굴에 찢어진 눈 야무진 입술.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친구 여자친구니깐 애써 좋은 말을 꺼내본다. 몇살이에요?라고 물어봤다.남에 나이 알아서 뭐하게요?라며 뽄새없이 말한다.친구 여자친구라 궁금했어요 어려보이기도 하고요 이랬더니.흥 거리는 표정을 지으며 몇살같아보여요?이런다.음.. 스물하나? 둘?이랬더니.저 나이 많아요 스물세살이에요.주먹으로 머리통을 부쉬고 싶은걸 간신히 참아냈다 난 언니니깐...무려 6살 많은 언니니깐..이러면서 참았다.옹녀석 눈 되게 낮네 이러면서 꿈에서 깼다.
깨고 나서 고민했다......
친한친구가 내맘에 안드는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 데려와서
"우리 잘 어울리지~ 축복해줘~" 이러면 어쩌나.. 다행이 아직까지는 없었다.
옹아 이글을 보게 된다면 어린 여아래도 개념탑재한 아이를 만나거라...
나 꿈에 감정이입 너무 했어.
2010.01.09 토 23:27[눈]
지금은 귀찮음
후회라는 말을 입에 담지도 않고 살아왔는데
요즘 후회되는 일 하나가 있다.
바로 폭설이 내리던 날 집에서 빈둥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스키복 입고 나가 눈사람을 만들거나 폭씬한 눈에 누워보는건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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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런 첨단기술은 언제 생기려나.
바야흐로 2009년 12월 31일 오전10시 나는 곤히 자고 있었고 어디선가 소리가 나. 무의식적으로 물건을 집었다. 아마 의식이 있었으면 그것은 내손에 잡히지 않았을것이다. 어쨌든 난 손에 있는것을 얼굴로 향해 대답했다. "네..??" 문명의 이기가 이럴땐 너무도 싫다!! 왜 하필 머리맡에 두고 자서는 전화를 받았는지 모르겠다.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어찌어찌해서 출근했다.
결론적으로 회사가서 급하게 처리한 일은 다음주로 넘겨졌고 언니들 두명과 평소 해볼 수 없는 근무시간의 이탈을 느끼며 놀았다.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해보겠다)
6시에 언니들과 헤어져 거진 퇴근하는 기분으로 집으로 가야했다. 회사때문에 모든 약속을 취소했는데 막상 31일에 나와 함께 해줄 이를 찾는다는게 어려웠다. 아무에게나 전화걸어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할 수가 없었다.
왜냐? 나 아직 쓸데없는(?)자존심이 남아있거든.
일단 만만한 코엑스로 가서 나의 택권(노트북 애칭)를 펼쳐놓고 일명 된장질을 홀로 하고 있었다.짜잔 하고 나타난 우리영모! 영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길게 어줍잖은 이야기를 펼쳐놓은거다. 일로 힘들법도 한대. 정말 게의치 않고 만원의 택시비를 지불하며 날아와준 내 친구.
영모와 긴긴 이야기를 나눴다. 유유상종이라고 평소 우리는 전화를 붙들고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하는 친구타입이 아니다. 만나기전 약속 정할때를 제외하곤 안부 전화조차 안하는 우리다....
.....
오랜만에 긴긴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은 11시 50분에 다달았다.
버스정류장 버스시스템에서 집 앞에 서는 버스가 운행종료라고 나왔다. 그래서 조금 걸어가야 하는 버스를 기다렸다. 그때 영모네 집에가는 버스가 도착해 태워보내고 안녕~~하는 찰나에 운행종료라고 하던 집앞에 가는 버스가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블랙펄호처럼 나타났다. 마구 뛰어가 타니 2010년 1월 1일 0시 0초를 알리는 라디오 시계소리가 나왔다.
이렇게 새해를 맞이했다. 기쁘고 설레는 만남이었다.
잘해보자!
연결고리를 겨우 끊어냈고 잊었다 생각했는데 어떻게해서든 꾸역꾸역 찾아내는게 이젠 지겹다.